17만 제곱미터(약 5만 평)에 달하는 공곶이의 너른 꽃밭은, 순수 자연이 아닌 수십 년에 걸쳐 노부부의 피땀으로 일궈진 곳이라고 합니다. #@#:# 반백년의 세월 동안 맨손으로 황무지를 꽃밭으로 일군 부부는 허리가 굽고 손톱이 망가지도록 여전히 꽃나무에 매달려 산다고 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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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면접관은 첫사랑"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울리는 구두 소리가 긴장감을 더했다. 서하린은 JK그룹 본사 로비에 들어서며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채용 공고가 난 지 단 3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자리.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번에는 꼭..."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린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언니, 오늘 면접이지? 파이팅!]
동생 서하은의 메시지였다. 창백한 병실 침대에 누워서도 언니를 걱정하는 동생을 생각하니 더욱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