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지식맨여대생분들 님이 거인이고 제가 소인인데 제가 님 발밑에서 자꾸덤비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저를 밟아죽이실마음도 있으신가요? 저를 밟으실때가 겨울이면 무슨 신발을 신고 밟아죽이실건가요? 저를 어떤식으로 밟아서 죽이실건가요? 제 시체가 님의 신발 바닥에 붙어있으면 저를 어떻게 처리하실건가요? 저를 밟으면서 무슨말씀을 하실건가요? 저를 밟고난후에 저를 죽이셨으니 기뻐하시면서 밟고가실건가요? 마음속에 저를 기억해두실건가요? 님의 발사이즈는 몇인가요? 발냄새로 저를 죽이실생각도있나요?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울리는 구두 소리가 긴장감을 더했다. 서하린은 JK그룹 본사 로비에 들어서며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채용 공고가 난 지 단 3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자리.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번에는 꼭..."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린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언니, 오늘 면접이지? 파이팅!]

동생 서하은의 메시지였다. 창백한 병실 침대에 누워서도 언니를 걱정하는 동생을 생각하니 더욱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