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답답할때,특히요즘같이무기력하고나자신에대한회의감이들때여행을떠나고싶다는생각이많이든다.그러다보니자연스레기행문이나여행관련책들이눈에띈다.그러던중추천도서목록에김승옥작가의\'무진기행\'이라는책이눈에들어왔는데무진이라는동네의이름을처음들어보기도했고김승옥작가의여러단편들을읽어보기도했던터라이책에대한여러궁금증을가지고책을읽게됐다.이소설을읽고과연무진이어딘지,광주역에서버스를탔다고했으니전라도인것은알겠는데어디인지아무리찾아도\'무진읍\'이라는동네는국내어디에도없었다.무진은결국작가가만들었던가상적공간인것이다.안개가자욱한,어둡고몽환적분위기를내는무진은소설의3요소중하나인\'배경\'의역할을충실히했다.주인공의어두웠던,그러나사랑했던과거가있는곳임을알게해준곳이고한치앞도보이지않는\'안개\'의기능을잘이용한공간이기때문이다.이글을읽기전에나는떠나고싶었다.어디라도좋을것같았다.나를찾기위한여행인지,나를잊는여행인지잘모르겠지만그냥설렘,그속의따뜻함을느끼고싶었다.이소설을다읽은후나는\'나\'를찾아가는지금의\'나\'에게\'무진\'은어떤곳인지,앞으로어떻게헤쳐가야할지고민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