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20만 원. 자취방 월세, 학자금대출, 보험료, 통신비를 제외하면 밥값도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속 시원히 친구들에게 밥을 산 적도 없고, 마트에서는 언 #@#:# 없어서 그런 걸 신고 다니는 거냐"고 물었을 때, 새삼스레 내가 얼마나 가난한지를, 앞으로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왠지 예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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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면접관은 첫사랑"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울리는 구두 소리가 긴장감을 더했다. 서하린은 JK그룹 본사 로비에 들어서며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채용 공고가 난 지 단 3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자리.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번에는 꼭..."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린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언니, 오늘 면접이지? 파이팅!]
동생 서하은의 메시지였다. 창백한 병실 침대에 누워서도 언니를 걱정하는 동생을 생각하니 더욱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