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먹황새 3개체까지 사는 게 확인된 적 있지만, 근래 다른 새들은 자취를 감추고 한 마리만 쓸쓸이 내성천을 찾고 있다.
#@#:# 물줄기가 막히고 모래가 급감해 천변이 자갈밭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겨우내 다리를 절며 힘들어 하던 먹황새는 최근 내성천을 떠나 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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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면접관은 첫사랑"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울리는 구두 소리가 긴장감을 더했다. 서하린은 JK그룹 본사 로비에 들어서며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채용 공고가 난 지 단 3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자리.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번에는 꼭..."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린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언니, 오늘 면접이지? 파이팅!]
동생 서하은의 메시지였다. 창백한 병실 침대에 누워서도 언니를 걱정하는 동생을 생각하니 더욱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