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후보가 기필코 당선토록 하라.(1959년 내무부장관 최인규)" "야당이 되지 않는 소리 하면 강에 쳐박아야지.(2012년 국정원장 원세훈)"
#@#:# 이날의 결과를 만들려 하던 두 인물의 말은 다르지 않았다. 52년의 터울이지만 두 날을 위해 국가기관이 한 조직적 '선거개입'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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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면접관은 첫사랑"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울리는 구두 소리가 긴장감을 더했다. 서하린은 JK그룹 본사 로비에 들어서며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채용 공고가 난 지 단 3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자리.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번에는 꼭..."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린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언니, 오늘 면접이지? 파이팅!]
동생 서하은의 메시지였다. 창백한 병실 침대에 누워서도 언니를 걱정하는 동생을 생각하니 더욱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