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정변의 주역이었던 김옥균, 홍영식, 박영효를 중심으로 그 당시 상황과 역사적 사건들, 인물의 감정 등을 마치 영화처럼 생동감 있게 쓴 책이다. 홍영식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책은 과거로 돌아가 훗날 정변을 일으키는 젊은이들의 첫 만남을 보여준다. 그들은 젊은 왕과 함께 조선의 개혁과 미래를 꿈꾸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려 정변을 일으키지만 성급함과 경험부족에서 나오는 행동으로 실패한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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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면접관은 첫사랑"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울리는 구두 소리가 긴장감을 더했다. 서하린은 JK그룹 본사 로비에 들어서며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채용 공고가 난 지 단 3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자리.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번에는 꼭..."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린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언니, 오늘 면접이지? 파이팅!]
동생 서하은의 메시지였다. 창백한 병실 침대에 누워서도 언니를 걱정하는 동생을 생각하니 더욱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