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엔 고인이 누구냐에 따라
\'얼마나 비통하십니까\'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등의 격식을 갖춰 위로의 말을 했는데 핵가족. 도시화된 요즘엔 그것마저 간소화되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도를 표합니다.\' 등의 인삿말을 합니다.
그럼 상주는 거기에 대해 네 감사합니다.신경써줘서 감사합니다.등으로 대답하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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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면접관은 첫사랑"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울리는 구두 소리가 긴장감을 더했다. 서하린은 JK그룹 본사 로비에 들어서며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채용 공고가 난 지 단 3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자리.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번에는 꼭..."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린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언니, 오늘 면접이지? 파이팅!]
동생 서하은의 메시지였다. 창백한 병실 침대에 누워서도 언니를 걱정하는 동생을 생각하니 더욱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