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입술을 움켜쥐고서 아무 일도 아닌 듯이 뒤돌아 참아지지 않는 눈물을 삼키며 찢겨진 가슴을 두 손으로 가려 무엇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갈 곳을" #@#:# "잃은 채 외로이 서서 벗겨져버린 구두를 품에 끌어안고 잃어버린 길을 찾아 헤매 나 어떻게 해요 버려진 내 사랑이 비틀거리며 사라진 그댈 찾아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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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면접관은 첫사랑"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울리는 구두 소리가 긴장감을 더했다. 서하린은 JK그룹 본사 로비에 들어서며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채용 공고가 난 지 단 3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자리.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번에는 꼭..."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린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언니, 오늘 면접이지? 파이팅!]
동생 서하은의 메시지였다. 창백한 병실 침대에 누워서도 언니를 걱정하는 동생을 생각하니 더욱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