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최초의 옴니버스 영화 <소설, 영화와 만나다>가 11월 21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각자의 뚜렷한 색깔을 영화에 담아냄 #@#:# 원작자인 김영하 작가 또한 영화를 관람한 후 “세 팀이 각기 다른 접근 방식, 다른 톤으로 작품을 만들어 무척 놀랍고 흥미로웠다”라고 밝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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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면접관은 첫사랑"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울리는 구두 소리가 긴장감을 더했다. 서하린은 JK그룹 본사 로비에 들어서며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채용 공고가 난 지 단 3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자리.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번에는 꼭..."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린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언니, 오늘 면접이지? 파이팅!]
동생 서하은의 메시지였다. 창백한 병실 침대에 누워서도 언니를 걱정하는 동생을 생각하니 더욱 이를 악물었다.